?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문화카페] 인문학과 어린이 박물관





쉽고 편리한 기계적 사물에 익숙해진 생활의 여유는 소비생활에 주목되고 물질적인 풍요와 함께 누리게 된 첨단 기술의 발달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이다. 정작 문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은 특급열차를 탄 것 같이 분주하면서도 자기가 무엇을 찾아 헤매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 삶의 질은 저하되고 인성을 잃은 사회적 혼란은 야기 되고 있다. 국가는 국민의 문화향유와 사회적 안녕을 기대하면서 문화기반시설의 체험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지향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지원체계를 마련하였다. 학교 밖 교육에서 기대되는 성장기 학생들의 인문학적 교육은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가치관을 탐구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속하여온 온고지신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인문학에서의 역사는 시간의 축으로 판단된 집단적 인류변화에 대한 기록이나 유적, 유물과 같은 문화유산을 통해서 객관적인 우리의 자화상을 찾게 된다. 예술은 삶의 이상과 경험을 토대로 하는 창조활동으로 미술이나, 음악, 무용, 연극 등으로 표현되는 감성을 통해서 자신을 경험하게 하고 자아 성숙의 기회를 얻게 한다. 문학은 세상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주제가 되어 새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면서 삶의 여유를 만들고, 인간의 경험을 다룬 투명하고 체계적인 철학의 진리는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고 자아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길 위의 인문학’이나 ‘꿈의 학교’와 같은 박물관에서의 체험교육프로그램은 주 5일제 학교 수업과 자유학기제 실시가 확대된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넓혀주기 위해 전액무료로 진행하면서 박물관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사회적 가치관을 형성해 나아가는 성찰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소장품에 존재된 인간의 역사와 문학, 예술,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서 인간중심의 사회를 희망하는 ‘길 위에 인문학’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6년 동안 전국의 학생 약 80만 명 정도가 참여했고 올해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꿈의 학교’는 매주 토요일마다 2~3시간씩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의 소수 인원에게 5월부터 10월까지 연속진행하는 학습과정으로 학교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학교 밖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그리고 소공동체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교통의 발달은 국가 간의 빈번한 교류를 이루었고 정보통신의 증가와 함께 개체문화의 변질이 심화하면서 지역이나 민족, 국가 간의 색채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우리 문화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새로움을 창조해내기 위한 박물관의 교육은 소장품에 존재된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로 구성된 전시환경에 따라 특별한 경험을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여새로운 발견을 기대하는 학교 밖 교육의 장이다. 박물관의 역사 속에 담긴 과거의 산물들과현대생활 속으로 잊혀가는 삶의 문화가 현재의 사고로 재조명되어 미래를 기대할 수 있어야한다. 명작동화 ‘어린왕자’에서와 같이 아름다운 꽃동산을 보고 즐기는 것보다 한 송이 꽃을피우기 위한 방법을 찾아서 스스로 경험하고 보살펴가듯이 어린이들은 세상을 넓게 볼 수있는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인문학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 박물관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장기 어린이들로부터 현재와 미래 우리 사회의 안녕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희망해 본다.


전성임 경기도박물관협회장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닫기
로그인 유지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