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임관장_경기일보 오피니언] 다양하게 변화하는 박물관문화_20181212

by pulzip posted Mar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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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다양하게 변화하는 박물관문화


문화는 자신의 취향이고 타인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갖는다. 누구나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즐기고 수집하면서 본능적인 삶의 욕구를 채워가듯이 인간의 공동체 행위로부터 생성되는 모든 문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역사이며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문화유산이 소장된 박물관은 국·공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 사립박물관으로 구분되며 사립박물관은 운영주체에 따라서 재단법인, 개인, 종교, 학교, 기업 등으로 구별한다.

전국 등록 박물관·미술관(1천186개관)중 경기도(133개관)와 서울시(128개관)에 가장 많고 강원도(102관)나 제주도(61관)와 같이 특수 관광자원을 누릴 수 있는 곳에 밀집되어 있다. 미 등록관을 포함한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은 약 1천300여개 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립 관(박물관 42%ㆍ미술관 69%)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있다.
대부분 박물관은 소장품 위주를 벗어나 농어촌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마을주민의 민속 문화가 어우러져서 주민공동체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계승해나가는 안동하회마을과 외암리 민속마을, 생태박물관, 환경박물관 등은 ‘에코 뮤지움’으로 활동하고 있다. 첨단디지털기술로만이루어진 안동의 전통문화 컨텐츠 박물관도 간단한 터치나 카드로 기록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키비움Lachiveum으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박물관이다.
서울의 돈의문과 이화동은 낙후된 도심을 개발해서 마을전체를 박물관화 했다. 역사가 있는 돈의문마을의 재생프로젝트는 지역과 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노후 된 건축물과 거리를 재생해서 공공의 건축물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한옥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가 자리해 있다. 이화동은 한양도성의 낙산성곽 안쪽으로 자리한 일반주택가의 노후 된 건축물들을 재생해서 카페나 공방 등이 자리했고 옛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작은 박물관들이 있다. 이화동 마을박물관은 주민들의 협동으로 마을의 옛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었듯이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전문사립박물관인 커피 박물관이나 민화박물관 등은 일상생활 속에 잔재된 소소함까지도 현실에 맞게 접근해가면서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 확장으로 비영리기관으로서의 사립박물관 운영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 사립박물관의 독창적인 소장품이나 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지자체의 공립박물관으로 유치되는 사례가 있듯이 지방자치 단체 중에는 지역주민의 문화향유를 위해서 공사립 박물관을 총괄 관리하는 문화재단도 있다.
출판단지로 인식된 파주시는 박물관·미술관(16관)의 수요가 급속히 늘면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도시를 새롭게 형성해 가고 있다. 파주시에 위치한 어느 박물관은 소장품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인정받아 강원도 영월군에 분관으로 유치되었듯이 영월군은 지붕 없는 박물관 고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에 넓게 분포된 폐교나 공공시설에 박물관·미술관 28개관을 유치했고 2017년까지 5년 동안 국제박물관 행사를 진행해오면서 한국박물관의 위상을 높여 왔으나 꾸준한 행정력 부족으로 박물관고을의 효율성이 침체되고 있다.
이와 같이 박물관은 공·사립과 관계없이 박제된 유물의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도전하고 변화해가면서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해가고 있다.


전성임 경기도박물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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