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풀짚공예 속 자연과 소리 조화...오롯이 즐겨볼까

풀짚공예 속 자연과 소리 조화… 오롯이 즐겨볼까

광주 풀짚공예박물관 하반기 전시 내달부터 풀짚민속품 50여 점 선봬
포항 ‘흥해농요’와의 컬래버 눈길 공연 영상·물레소리 즐길 수 있어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풀짚공예박물관’이 자연·소리·조화를 주제로 하반기 전시회를 연다.
6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실용적인 풀짚 민속품이 소리를 통해 정서적 공동체를 이루며 창작 공예작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 줄 예정으로, 총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풀짚공예’는 농촌에서는 풀짚으로 생활용구를, 어촌에서는 어업도구를, 산촌에서는 약초·땔감을 담기 위한 ‘망태기’를 제작하는 등 일상적 삶을 영위하는 전통 기반의 창작활동에서 현대인의 삶을 반영한 예술적 대안까지 풀과 물과 빛, 그리고 인간의 지혜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포항 ‘흥해농요’와의 컬래버로 화제가 됐다. 자연과 인간은 소리를 통해 하나가 되며 정서적 공동체를 형성함을 보여 주기 위해 미니 컴포넌트와 오디오를 통해 ‘흥해농요’와의 컬래버를 최초로 시도,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볼거리뿐만 아니라 흥해농요보존회의 공연 동영상과 함께 민요 소리꾼 김선아의 물레소리 베짜는 소리 1.2를 들려준다.

풀짚공예박물관 박태상 학예사는 "풀짚공예는 자연이다"라며 "우리나라의 지형과 기후에 맞게 자라는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풀짚 민속품들은 필요성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추구되면서 창작공예 분야로 새롭게 승화(昇華)돼 간다"고 말했다.

문의:풀짚공예박물관 ☎031-717-4538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