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공생'…풀짚공예박물관 '자연과 인간의 동고동락-동물과의 화융'

by pulzip posted Jan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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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임 作 ‘생명 형성’
전성임 作 ‘생명 형성’

인간은 동굴 생활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동식물은 때로는 인간에게 필요한 의(衣)·식(食)·주(住)가 되기도 했으며 가족과 친구 같이 여겨지기도 하고 하나의 신앙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공생해온 ‘자연’과의 생활을 풀짚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열렸다. 광주 풀짚공예박물관의 올해 상반기 기획전 <자연과 인간의 동고동락: 동물과의 화융>展이다.
지난 15일에 개최돼 오는 5월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자연·사람·동물 ▲숲 ▲강·바다-미래를 향하여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총 131점의 풀짚 작품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풀짚으로 만들어진 집과 숲, 강, 바다 등을 누비며 인간과 함께 해온 자연의 아름다움을 풀짚공예로 새롭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이상기후 등 생태학적 위기를 직면한 지금 <자연과 인간의 동고동락: 동물과의 화융>展은 자연의 중요성을 느끼고 공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

‘아빠와 아기곰’

‘아빠와 아기곰’

첫 번째 전시 공간인 ‘자연·사람·동물’에선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의 이야기로 삶을 채워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구석기 시대에는 거주하는 동굴에 동물의 벽화를 그리며 사냥의 꿈을 키우고 현대에선 생활 속 반려자로 자리 잡은 동물과 함께한다. 과거부터 자연 속에서 동물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몄다. 특히 전성임 작가의 작품 ‘생명 형성’은 무에서 유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세포가 분열되면서 유전자에 따라 인간 생명이 창조되며 동물과 함께 공생하는 모습을 표현해 눈에 띈다.

‘숲’에선 토끼, 다람쥐, 사슴 등 숲에 살아가는 자연물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태상 풀짚공예박물관 학예사는 “숲은 산소를 내뿜어 맑고 깨끗한 공기를 인간에게 제공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인간의 필요에 의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숲이 파괴되고 있다”며 “우리의 꿈속 숲은 인간의 다정한 동반자였다. 숲에 대한 아름다움과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빠곰과 아기곰’ 등 친숙한 작품과 작품명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풀짚공예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물고기 - 여행을 떠나요’

'물고기-여행을 떠나요'

마지막 공간인 ‘강·바다-미래를 향하여’에선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인간의 주거의 시작인 강을 표현한 작품이 마련돼 있다. ‘물고기-여행을 떠나요’ 등을 통해 강과 바다의 생물을 보고 인류의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되는 바다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박태상 풀짚공예박물관 학예사는 “자연은 삶의 중요한 요람이다. 공기를 주는 쉼터이기도 하고 생존의 근거지이며 꿈의 동산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동물’의 존재감과 생명력을 확인하고 인간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던 자연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 기자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