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뮤지엄 컬러 입고, 영상 속 펼쳐진 '이야기'

by pulzip posted Nov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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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풀짚공예박물관 '풀짚공예 취미생활 브이로그', 엄미술관 '토종씨앗 3부작',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앤키의 모험'./유튜브 캡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모두 24개의 뮤지엄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단순한 정보의 전달을 넘어서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경기지역 뮤지엄 3곳의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 풀짚공예박물관 '취미생활 브이로그'

자연서 얻는 소재 아름다움·韓 정서 담아
현대인 낯선 문화 친근히 느끼도록 묘사


보고 있으면 마음마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취미생활 브이로그'는 친환경적인 삶이 추구되는 오늘날, 자연에서 얻는 소재들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풀짚 문화를 소개한다.

역사성과 아름다움에 비해 대중의 인식이 부족하고, 고루한 옛것으로 인식됐던 풀짚 문화를 재조명한 이번 영상 콘텐츠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취미 브이로그 형식을 활용해 현대인에게 낯선 풀짚 문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볏짚은 소리, 왕골은 빛, 모시는 풀, 부들은 물 등 자연적인 요소들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아름다움을 부각하며 하나의 작품이 완성돼 가는 과정의 순간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 엄미술관 '토종씨앗 3부작'

기후 위기 속 인류 생존에 관한 물음 제시
먹거리 근간-문화 연결·식량 안보 되새김


엄미술관과 안성석 작가와의 협업으로 기획·제작된 '토종씨앗 3부작'은 인류의 재앙이자 자연의 경고, 식량 고갈의 현상, 기후위기 속 식량 전쟁 등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띄우며 시작한다.

동시대 미술관이 다룰 수 있는 주제와 현상에 제한이 없음을 보여주는 이 영상은 우리 먹거리의 근간이 되는 토종 씨앗과 문화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내고, 위기의 식량 안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한다.

'우주의 질서, 토종 씨앗', '마지막 씨앗-토착화', '씨앗을 지키는 사람'으로 이뤄져 있으며, 토종씨앗의 가치와 지켜야 하는 이유, 우리 삶 속에 함께하는 토종 작물들, 토종 씨앗의 매개자를 찾아가 소외된 가치를 발견하는 내용이 녹아있다.

■ 우석헌자연사박물관 '앤키의 모험'

잃어버린 가족 찾는 여정 담은 애니메이션
각 화마다 화석들 선봬… 말미엔 관련설명


알에서 깨어난 어린 공룡 앤키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앤키의 모험'은 우석헌자연사박물관에서 제작했던 동화형 도록의 원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앤키가 알에서 태어난 1화를 시작으로 티라노사우르스와 조바리아 등의 공룡을 만나며 겪는 모험담, 자신이 누군지 깨닫고 결국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되는 6화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각 화에 등장하는 내용과 이미지들은 박물관에서 소장한 화석들이며, 영상 마지막에는 그동안 등장했던 화석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또 전문가가 각 화의 주요 화석을 설명하는 '어머! 이건 꼭 봐야 해'가 별도로 제작돼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