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pport Arts and Crafts International Center of Thailand ( SACICT )

by pulzip posted May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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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임
전성임 (풀짚공예박물관 관장)

2013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 까지 태국에서 Asian Craft Co-Development Workshop 을 올해 처음 개최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홍콩을 경유하여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돈므앙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우돈타니로 이동한 후 벤을 타고 행사지인 넝카이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었다
 태국의 국제 공예·예술지원센터(SACICT)는 태국왕실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는
든든한 공예 지원단체로 양국의 협회 관계자들과 양국의 바스켓 멤버들, 첫 번째의 초대국가인
 한국 관계자들이 모인 행사를 지원했다.
이번 Work Shop은 4월30일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 까지 진행되었는데
태국과 라오스공예인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공예활동을 발표하고 한국의 공예시장과 공예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로 구성되었다.
특히 열대성 기후의 풍부한 자원과 저임금의 조건을 갖고 있는 양국은 그들의 강점이 될 수 있는
바스켓 분야에 집중 지원 관리하기위해서 앞으로의 발전 계획과 기대효과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다.
태국은 이미 전 세계 바스켓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왔기에 주로 까다로운 일본이나
유럽 등지에서 주문된 고급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기존의 특수 분야 이외에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각자의 작업들은 일상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는 허술한 것부터 수입 오더를 받아서 제작한 상품성 있는 고급 공예품이
전시되었고 그중엔 전통을 고집한 섬세한 작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개인의 전통 기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이지만 꾸준하게
기능인들을 배출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정부에선 이들이 세계 시장의 바스켓 분야를 석권할 포부를 갖고 있으며
그 목적을 위해서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라오스 바스켓 멤버와 관계자     © museumnews

이번 행사는 수출상대국이 될 나라의 바스켓 시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국 뿐 아니라 앞으로는 영국. 중국. 동남아시아의 관계자들을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이번행사의
협력 대응기관으로는 한아세안 센터와 한국공예 협동조합 연합회. 라오스 공예협회가 참가하였다.
다음날은 육로국경을 통해서 라오스의 공동체 마을 여러 곳을 방문했고 상점과 박물관을 견학했는데
우리의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 열악해서 걱정이 앞서기까지 했다.
우선 먹고 살기위한 생계수단이 먼저다 보니 구체적인 자료 정리가 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일본이나 유럽은 일찍부터 이들의 자원과 인력을 이용해서 고가의 상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태국 또한 이웃나라 라오스에서 필요한 자재와 인력을 잘 이용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개인적으로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지원방법으로 자원이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미래의 실익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태국의 정부인사까지 나서서 잠시라도 일정을 같이하며
적극적으로 모든 공예 활동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태국정부와 단체가 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

 

                    

▲ 라오스 공동체     © museumnews

오전 첫 강의는 태국의 내무부 직원으로 퇴직한 SACICT임원이 그동안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내용발표와 지원해온 진행과정,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국가에선 FDA 무역협정 결과 일본과 한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디아 등과의 자유무역이 이루어져
바구니 등의 수출입엔 부가세가 없고 재료 수입 시에도 부가세는 0%이며 대부분 큰 수출시장은 유럽과
일본, 한국, 중국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또한 타국의 자본금이 70%까지 유도될 수 있도록 하는 외자 유치와 함께 노동인력(공업이나
의료 분야에 까지)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관광과 연계된 서비스 산업(보건포함)이나
스파와 병원 등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자국에서 생산된 공예품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국제적인 표준에 충실해야 할 것이며
선진국가가 선호하는 친환경이나 웰빙에 맞춘 공예 활동을 적극 지향하겠다고 했다.  
                     
                      
▲ 작업 모습     © museumnews
두 번째 강의는 직접 현장에서 공예 계를 경험하고 있는 공예인 ‘탕감’이 한 마을의 성공사례를 강의했다.
태국바구니의 발전을 위해서 국가나 지역민이 나서서 피땀 어린 노력을 해 왔다는 것이 주목되었다.
시골마을 ‘안통’지역은 12년 전까지만 해도 바다와 산이 없는 관광불모지였으나 10년 전부터 차츰 바구니
산업으로 유명해진 관광지역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안통지역의 ‘품김면’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처음 정부에서 바구니교육을
시작하게 되면서 조건 지원이 아닌 자체 공동체 구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 마을의 관광내용은 OTOP제도를 만들어서 면과 연계된 관광 상품화를 위한 바구니제작.
생활체험 (홈스테이).문화체험. 바스켓 공예교육. 음식 만들기와 시연회. 계절 농수산물 재배 등이 있고
6년 전 부터는 홈스테이도 정부 관광공사에서 지원하여 표준화 되어있고 지금은 태국전통 고급바스켓을
자국 내 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는 공예산업지역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불기 2515 ~ 2550년까지 발전된 대나무 공예품 제작의 대부분은 30~40년전(2518년)에 쌀농사로 수입을
올리던 농가를 방문한 왕자가 그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대나무를 심기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농민들에게 강제성이 있는 전통 바스켓공예 교육이 자립된 자치생활로 이어져
오늘날 관광산업으로 연계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25바트 하던 공예품이 지금은 5.000바트로 거래되어 주민들에게 큰 수입원이 되고 있다.
주력품인 바구니제작 이외에 이 마을엔 대나무 박물관 과 200년 된 고무나무. 쌀국수를 제작하는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불기 2540: 대나무 공예박물관을 설립했고 지역의 도지사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운반용 수레도 몰고 다니면서 이 마을을 관광 상품화하기 시작하면서 좀 더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받고
일본기관의 지원으로 이 마을을 관광 빌리지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불기 2545: 농산물을 관광 상품화 하기위해서 농업부의 지원을 받아서 특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불기 2548: OTOP 활동을 시작으로 한마을에 한 상품씩 특산 화하기 위한 작업을 실시하여 마을 전체가 분담된
한가지씩의 전문성을 갖기 시작했다. 그해에 대나무 제품이 정부에서 인정하는 별 5개로 지정되었다.
차츰 활동이 넓어지자 자원 봉사자들이 나서서 인력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불기 2549: 이 마을이 Grand Invitation 으로 지정되었다.
불기 2550: 왕의 80세 생신기념대회(OTOP)에서 1등을 했다.
 
 
                     
▲ 마을 공동체2     © museumnews
이렇게 정부와 주민의 적극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은 있게 마련이다.
가장 먼저 마을관광산업에 종사자들이 대부분 연로하고. 예산문제로 인한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단체 예약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원자재의 부족으로 자체지역의 재료보다는 수입재료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정부와 주민의 의욕이 있는 한 발전은 계속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주문한 것으로 전량 수출(70%)되고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은 곳으로도 수출 된다고 한다.
작년에는 일본여성용 가방40,000개를 6개월 동안 만들어서 납품하기 위해 온 마을주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 수출로 인한 마을 공동체의 수입은 약 4,00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세 번째 강의는 라오스 측에서 발표했다. 
 
                     
▲ 출품작     © museumnews

70%가 산간지역인 라오스는 태국에 비해서 경쟁력이 많이 뒤쳐져 있고 아직도 사회주의 정책을 쓰다 보니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 같다. 태국과 국경을 같이 하고 있는 라오스인들의 물류거래는
국경주변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라오스에서 만들어지는 바구니 대부분을 태국인들이 소비한다고 한다.
밥통은 1주일에 5,000개 정도가 판매되는데 이는 토요일과 일요일 에만 소비되는 량이기에 대단한
물량이라고 한다. 라오스에서 주로 생산되는 물품은 등나무 와 대나무로 만들어진 가구종류와 악기와
바구니 종류가 많다. 생필품인 닥상(농업에 사용하는 바구니)은 내수가 70%이고 수출이 30%이며
수출량의 60%는 거의 국경에서 판매되고 있다. 1990년부터는 민간 기업이 가구생산을 맞게 되면서
네델란드의 SNV업체가 지원을 하여10%는 네델란드 업체가 30%는 민간업체가 생산을 하고 있다.

아직은 태국과 라오스의 교역이 대부분 공예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태국과 라오스의 공예교류
활동이 많고 태국에 방문하는 많은 국가가 라오스를 방문하기도 하며 태국의 대나무 염색기술은
아주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자재가 많은 곳에서 공예기술이 발전되듯이 산간지역의
대나무가 50여종이 있는 라오스에 일본기업이 투자하여 대나무 제품을 연구하면서 기타와 같은
유명한 악기를 생산하기도 하고 피리는 많은 량을 태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또한 건축재나 식기,
가구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공예의 원자재를 생산한다.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대나무가 공예품으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기는
11월에서 5월 까지 재배된 것이 최고로 우수하다고 한다.
바구니 생산은 각 마을 별로 조합을 구성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기능을 갖고 있는 남녀노소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부분 어린아이 때부터 익히게 되는 바구니 기술이 성장해 가면서 노련해지다보니 시집가기
전 처녀들의 바구니 엮는 솜씨가 간택의 조건이 된다고 할 정도이다.
마치 옛날 우리나라 여인들이 바느질 솜씨를 보고 참한 규수로 인정되는 것과 같았다.

 

                               
▲ 강의 모습     © museumnews
오후부터는 한국강사 3명의 강의가 있었다. 첫 강의는 한아세안 센터의 팀장이 아세아의 10개국과
교류를 증진하고 있는 기구에 몸담고 있으면서 무역부분에서 아시아 국가 간의 전시와 판로를
개척하는 분야를 집중 소개하면서 9월에 아시안 바스켓 회의 준비와 프랑스 일본 미국시장의 바스켓 을
비교해가며 세계 각국의 가격경쟁(RED OCEAN)에 대한 강의를 했다. 두 번째 강사인 사업가 정 선생은
현실적인 바스켓 시장과 각국에서 수입해서 판매되고 있는 바구니 종류와 유명한
바구니 사이트(일본의 BABAGURI)를 소개했고 수입에 필요한 제품성과 적당한 가격을 강의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바스켓 정서와 한국의 자연소재와 세계의 바구니 문화를 통해서 비교된 각
국의 차별화된 문화에 대한 강의를 했다. 
 
                               
▲ 라오스 공동체     © museumnews

한국과 아세아는 FDA의 영향으로 Basket 분야에 관세가 0%이지만 한국과 중국은 관세가
8%정도이다 보니
자연히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이나 라오스 등과 교류관계가 증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행사의 참가를 통해서 우리의 주체성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교류가
어떤 것인가를 실감하고 돌아왔다.